2024년 코로나 재유행
이런 저런 이유로 휴직하여 거의 집에만 있는 나한테 안 올 것이 왔다.
다시 유행한다더니... 내 주위엔 나 뿐인 것 같다.
겪었던 증상을 간단히 요약 정리 한다.
증상 (기억을 끄집어 내어 순차적으로 작성)
1. 첫 번 째로 온 증상은 침 삼킬 때 목이 조금 무거웠다. 감기가 걸려도 보통 목이 아픈 일은 없는 체질이라 잠깐 부었나보다~~ 하고 넘어갔다. 이게 뭔가 찜찜함을 느낀 첫 날 오전이다.
2. 그 날 초저녁부터 '어라 왜 점점 추워지지...' 싶었다. 이제 열이 오를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3. 체온계를 잡아봤다.
4. 냉수를 마셨더니 목구멍을 커터칼이 긁는 것 같다. 매 모금모금 그런 것은 아니고 여러 번 삼킬 때 한 두 번 정도가 이랬다. 몸은 으스스 떨리며 열이 나는데도 추워서 이불을 찾게 된다. 일단 잠을 청한다
5. 몸이 피곤했는 지 자면서 중간에 완전 깨 버리는 일은 없었으나 제법 뒤척였다. 체온계를 옆에 두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40.5도가 보였다. 코는 꽉 막히고 그로 인한 영향인 지 머리도 극도의 띵~~함과 머릿 속에 뭔가가 가득 차 있는 느낌의 아주 갑갑한 두통이 장난이 아니었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너무 힘들고, 병원을 바로 가지 않으면 고열로 죽을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재작년에 걸렸던 코로나의 강도보다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도저히 병원에 갈 힘이 없었고 누가 데려다 주면 좋았겠으나 아이가 잠을 자고 있어 스스로 가야만 했다. 운전할 힘조차 없어서 택시를 이용했다.
6. 내과 방문
자가키트 양성임을 밝히고, 영양제 + 해열진통제 수액을 요청하여 수액실에 누웠다.
45분 가량 자고 있어 났는데 수액의 양이 그대로였다. 팔을 굽히지 않아야 수액이 들어간다고 간호사분이 알려줬다.
(하아놔 진작 알려줘야지 장난하나. 이 때 진심 개빡쳤는데 화낼 힘도 없었다.) . 그후로도 중간중간 간호사 분이 내 자리 와서 확인하시느라 제대로 잠을 못잤다. 15분 간격으로 깼나..
결과적으로 1시간 맞으면 끝날 것을 2시간 넘게 했다.
7. 열은 좀 내리네
역시 수액이 최고였다. 수액 없이 타이레놀로 버텼었더라면 아마 응급실에 실려가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나 여전히 두통은 매우 심했고, 맑은 콧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약국에 5일 치 약을 처방 받고 집으로 갔다.
8. 통증의 지속 정도
첫 날 목이 부음을 느낌 -> 저녁부터 열 오름 -> 이튿 날 열 최고치 & 바로 병원 행 -> 그 다음 날도 미열 지속, 두통 최고치
총 3일 간 고통이 지속되었다. 그 다음 날부터는 코가 좀 뚫린 느낌, 두통은 사라졌다.
여전히 미각은 없다.
정확히는 미각 중 짠 맛과 쿰쿰한 향이 느끼는 부분만 살아서 뭘 먹든 비리고 짰다. (김치는 소금이었고, 고기는 비렸다)
격리 권고 사항
작년부터 코로나 격리는 5일 권고로 대체 되었다고 한다. 필수가 아닌 권고지만 이 거지같은 고통을 타인에게 흩뿌리고 다닐 수 없어 집에만 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분들도 걸렸거나 걸린 분이 옆에 계셔서 읽으셨을텐데 부디 퍼지지 않게 유의 하시고
본인 감염 예방에 철저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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